MBK와 영풍이 안되는 이유-① 고려아연 주주는 안중에 없다.

2024-12-29

[Executive Summary]

MBK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 비즈니스 관계 재개를 제안하면서, 고려아연이 아닌 영풍의 주주 가치 극대화가 적대적 M&A의 목적임을 명시하였습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고려아연의 배당금으로부터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제련 사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MBK는 자체 성장 계획을 제안하지 못하고, 고려아연이 이미 발표한 성장 계획(Troika Drive)을 유지할 것임을 발표하였습니다.

 

1. MBK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비즈니스 관계를 재개할 것을 제안하면서, 고려아연이 아닌 영풍의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 영풍은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지 않지만, MBK는 영풍과 고려아연과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으나,
  • 영풍과 MBK는 Engagement 미팅과 같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제안을 하지 않고, 정기주총 2달 전 임시주총을 소집하는 공격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투자자들에게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 영풍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소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과 같은 유해 물질을 처리할 충분한 시설이 부족하여 고려아연에 연간 40만 톤의 황산을 관리하도록 의존하고 있습니다.
  • 이에 고려아연은 노후된 황산 관리 시설, 유해 화학물질 취급과 관련된 안전 및 법적 위험, 그리고 생산 증가로 인한 공간 부족으로 인해 영풍에게 관리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였으나, 영풍은 이 결정에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하여 고려아연이 계속해서 황산을 관리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본문 발췌]

“영풍과의 사업적 협력관계 유지”

소모적인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무너진 양사의 협력 관계를 복구하여
글로벌 구매 및 판매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수성하고,
Win-Win
관계 유지를 위해 힘쓸 것임

 

MBK의 이러한 행동은 고려아연의 가치를 희생시키면서 영풍의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명확한 의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2. 환경법 위반으로 인한 여러 차례의 영업 정지에도 불구하고, 영풍은 고려아연의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고려아연의 배당금으로부터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 영풍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였으며, 고려아연에서 수령한 배당금을 제외하면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에 영풍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의 배당금 증액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영풍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십억원)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배당금

56 71 78 104 104 79*

※ 자사주 소각 1,000억원 미포함

 

[영풍의 순이익 추이(배당금 반영 여부)]

고려아연의 주주 환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풍은 낮은 주주 환원으로 비판받고 있음.

 

① 영풍의 주식 약 1.5%를 보유하고 있는 Metrica는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풍의 주주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낮은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고 강조하였으며,

② Metrica의 창립자이자 CIO인 Damian Edwards는 영풍이 저평가된 주가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고, 고려아연의 성장으로 인한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3. 더욱이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MBK는 제련 사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나머지 자체 성장 계획을 제안하지 못하고, 고려아연이 이미 발표한 성장 계획(Troika Drive)을 유지할 것이라 발표하였습니다.

 

[MBK의 포트폴리오]

  • MBK의 포트폴리오는 주로 소비재, 금융 서비스, 생애 주기 관리에 집중되어 있으며 제련이나 관련 사업 분야에서는 경험 부재할 뿐 아니라,
  • MBK의 인수합병 이력을 살펴보면 해당 산업에 대한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합니다.

 

제련 사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없는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계획까지 베껴쓰고 있는데, 과연 그들이 고려아연을 제대로 경영이나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