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투자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영풍”

2024-12-29

영풍은 오랜 기간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실제 환경오염 및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혐의로 재판 중이거나 실제 조업 정지 명령을 받았는데요.

 

이에 앞서 2022년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영풍’을 환경오염과 연루되어있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영풍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하고 본인들이 운영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합닌다.

(참고 기사: [단독]영풍, 국부펀드 블랙리스트 올라…“환경파괴 심각” – 전자신문-클릭)

아직도 영풍은 노르웨이 국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대상 기업에 올라있습니다. (기업 리스트 확인: 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당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당시 국부펀드 윤리위원회가 제시한 내용을 받아들여 영풍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는데,

아래는 당시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원회가 영풍을 왜 제외하기로 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발췌: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원회 보고서(영문)-클릭)

윤리위원회는 Young Poong Corp(이하 Young Poong)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거나 이에 기여할 수 있는 수용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이유로 노르웨이 정부 연금 펀드 글로벌(GPFG)의 투자 목록에서 제외할 것을 권장합니다.

Young Poong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GPFG는 이 회사의 0.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총 1,880만 노르웨이 크로네(NOK)의 가치에 해당합니다.

Young Poong 1970년에 가동을 시작한 석포 제련소를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의 확장을 통해 이 제련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아연 생산 시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연간 약 40만 톤의 아연 바, 72만 8천 톤의 황산, 1,830톤의 황산구리, 3,000톤의 전해동판, 100톤의 인듐, 그리고 4만 6천 톤의 은 부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석포 제련소는 오랜 기간 동안 심각한 환경 오염과 인체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지역 주민, 제련소 직원, 시민 단체, 연구자 및 공공기관에 의해 제기되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제련소는 지속적이고 심각한 오염과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중금속(예: 카드뮴, 아연, 납, 비소)과 이산화황(SO₂) 배출이 포함됩니다. 또한, 운영 중 발생하는 오염된 폐수와 사고로 인한 유출은 제련소 인근의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이 강은 음용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이러한 오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 지역의 토양은 심각한 오염으로 인해 비소, 카드뮴, 아연, 납, 구리, 수은 등의 금속 농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련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이러한 금속 성분이 포함된 먼지와 가스에 노출되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질병에 걸릴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년 동안 정부는 기업에 대해 시정 조치와 임시 가동 중단을 명령하며 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당국은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으나, 일부 기업은 이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현재 당국은 Young Poong에 대해 새로운 시정 명령을 계속해서 발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임원과 환경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은 배출 모니터링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조작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대기 오염 수치가 국가 및 국제 기준을 크게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훨씬 낮은 수치로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Young Poong은 윤리위원회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GPFG에서 배제하겠다는 권고안 초안에 대해서도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윤리위원회는 Young Poong이 장기적으로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고 있으며 인체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대기, 수질, 토양의 오염 수준이 국가 및 국제 기준을 현저히 초과하고 있습니다. 시정 조치를 취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주변 지역에서 지속적이거나 과거에 축적된 오염을 효과적으로 줄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가 요구사항과 기준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오염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윤리위원회는 향후 오염 및 심각한 환경 오염의 위험이 용납될 수 없다고 결론짓기로 했습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원회 보고서의 비공식 영어 번역본을 저희가 한국어로 번역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한글 번역본 확인하기-클릭]

(주의: 번역과정에서 국부펀드 윤리위원회의 본래 의도 및 취지가 의역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일 산업을 영위하며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행보로, 영풍이 기업의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만일 영풍이 고려아연을 운영하게 된다면, 고려아연은 지금과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