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간담회 ‘잠정 중단’…MBK 김광일, 비공개 면담 응할까

2025-04-17

(헤럴드경제, 2025년 4월 17일 보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TF 간담회 사실상 멈춰

무성의한 답변에 김광일 참석 요청했으나 거부

“CEO급 나와라” 비공개 면담 제안…결과 주목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종로D타워 입주현황판. 임세준 기자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종로D타워 입주현황판. 임세준 기자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진행하던 국회 간담회가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 홈플러스 경영진이 입점업체의 요구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비공개 면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통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 대책 TF(태스크포스) 간담회는 이달 들어 열리지 않고 있다. 간담회는 을지로위원회 주관으로 홈플러스 신건호 상무와 입점업체, 노조 측 관계자가 모이는 자리다. 지난달 9일부터 매주 한 번씩 개최됐다.

그간 간담회는 정산계획 공유 및 정산주기 단축, 개별 포스기 사용 등 입점주들의 요구사항을 알리고 이를 논의하는 역할을 해왔다. 회사 매각과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자리기도 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계속 “논의해 보겠다”, “추후 답변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돌리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을지로위원회 내부에서도 추가 간담회를 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로위원회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에게도 간담회 참석 요청을 했으나 거부햇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검찰에 기소됐다는 이유로 나올 수 없다고 답변한 이후 사실상 간담회는 결렬된 상태”라며 “입점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홈플러스 측과 비공개 회의도 했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고 전했다.

MBK와 홈플러스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급이 직접 나와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은 최근 홈플러스에 김 부회장이나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에 비공개 면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기사 전문: 홈플러스 간담회 ‘잠정 중단’…MBK 김광일, 비공개 면담 응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