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청정자연 속 자리잡은 화학공장 [임기자의 뷰파인더]

2024-11-06

[2024년 11월 6일, 헤럴드경제 보도]

5일 오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 1공장 앞 낙동강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폐수 거품이 고여있다. 봉화=임세준 기자[출처: 헤럴드경제]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 석포제련소는 외국에서 들여온 광석을 가열하고 전기 분해해 아연을 추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기 오염 물질인 아황산가스와 황산, 카드뮴 등 독극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련소는 공장 3개 동, 약 15만 평 규모로 들어서 있다. 하지만 태백산 국립공원에서 불과 6㎞ 남짓 떨어진 낙동강 최상류의 산골짜기 청정 지역에 대규모 중금속 공장이 있는 셈이다.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구지방환경청, 경상북도, 봉화군이 함께 55회에 걸쳐 대기·수질·토양·지하수를 점검한 결과 3년간 대기 측정 기록부 1868건을 조작하고 무허가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는 등 총 76건에 이르는 환경 법령 위반 사안이 적발되고 이 중 25건은 고발됐다. 또 봉화군은 제련소 안팎에서 아연, 납, 카드뮴 부산물 등에 의한 토양오염을 확인하고 2015년부터 토양정화 명령을 아홉 차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기사 전문: 백두대간 청정자연 속 자리잡은 화학공장 [임기자의 뷰파인더](헤럴드경제, ’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