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배구조에 대한 영풍의 공격이 무색한 이유

2024-12-16

[아이뉴스24, 2024년 12월 16일]

장형진(왼쪽)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출처: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인수를 추진하면서 그 이유로 ‘고려아연의 후진적 지배구조 문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 영풍과 고려아연에 대한 각종 평가기관의 지표를 따져보니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아이뉴스24가 따져본 지표는 한국ESG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 ESG 평가기관이 이들 두 기업에 대해 판정한 ESG 등급과 ESG 가운데에서도 특히 G, 즉 거버넌스(지배구조)에 관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매해 국내 ESG 평가 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가 조사한 기업의 ESG 등급을 공시한다. 한국거래소 ESG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영풍의 ESG 등급은 각각 KCGS B, 한국ESG연구소 B+, 서스틴베스트 C로 평가됐다. 고려아연의 경우 각각 B+, A, A였다. 세 기관 모두 고려아연의 ESG 등급이 영풍보다 더 좋았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한 세 요소, 즉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한다. 세 기관은 이를 평가하는 곳이다.

 

해외기관에서 평가한 ESG 등급을 살펴보면 두 회사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한 영풍의 ESG 점수는 15점으로 고려아연(49점)과 격차가 현저하게 크다.

 

15건으로 구성된 지배구조 핵심 지표율에서도 영풍은 지난해 10건 준수 5건 미준수에서 올해 준수 8건 미준수 7건으로 전년 대비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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