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과 MBK, 이번엔 집중투표제 공방…판세 바꿀까

2024-12-24

(조선일보, 2024년 12월 24일)

 

지난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모습/연합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다음 달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를 두고 최근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중 략)

 

현재 MBK·영풍 측은 최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임시주총에서 이사수를 대폭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가 총 13명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14명을 더 늘리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주총에서 표 대결을 거쳐 이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MBK 측 추천 이사 14명이 전체 27명에서 과반을 넘게 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최 회장 측이 이를 막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집중투표제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사 3명을 뽑을 때 1주를 가진 주주는 3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3표를 한 후보에게 몰아줘 특정 인사가 이사회에 진출하는 게 가능해진다. 현재는 1주당 이사 후보 1명에게 1표씩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 기사 전문: 고려아연과 MBK, 이번엔 집중투표제 공방…판세 바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