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1
(TV조선, 2025년 4월 11일 보도)
‘국민마트’로 불리우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 시작한지 한달 넘게 지났지만, 사태는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이름을 바꿔가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제품은 없고 입점 업체들의 폐업도 늘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사전에 계획하고,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알면서도 수천억 원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팔아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는지 여부다.
그 중심에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김 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특경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김 회장 등이 홈플러스의 재정 건전성 악화와 부채비율 급등 등의 문제로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전자단기사채를 팔았다”며 “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투자금 반환 채무를 면제받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가로채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를 검사 중인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으로 징계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김 회장의 2조 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요구했지만, 김 회장 측은 홈플러스에 600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서겠다고 했을 뿐 사재 출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여전히 내놓지 않고 있다.
※ 기사 전문: ‘국민마트’ 홈플러스의 추락…사모펀드 MBK의 두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