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노컷뉴스, 2025년 1월 14일)
글래스루이스, 고려아연 제안에 찬성 권고
영풍·MBK 경영권 인수 적대적 M&A 간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의 재무·경영 성과가 동종 업계 대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전원에도 찬성 의견을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이다.
글래스루이스는 특히 고려아연의 경영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글래스루이스는 “현재로서 영풍·MBK가 요구하는 실질적인 이사회 개편을 지지할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재무·경영 성과는 최 회장의 리더십을 비롯해 동종 업계 대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MBK와 영풍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의 전략적 방향과 자본 배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이들의 근본적인 동기 특히 영풍의 거버넌스 이력과 영풍의 이해관계가 고려아연 다른 주주들의 광범위한 이해관계와 일치하는지 여부에 관한 의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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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 7명에 대해 전원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도 주목된다. 나아가 집중투표제의 특성을 고려해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7명의 이사 후보 가운데 4명에 대해 표를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집중투표제가 가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고려아연 측 후보 7명에 대해서만 찬성하고, 영풍·MBK 측 14명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어떤상황이든 영풍·MBK 측의 적대적 M&A에 명백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특히 영풍·MBK 측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제안한 영풍 측 인사 강성두 사장은 현재까지 모든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의 고려아연 이사 진입 역시 권고하지 않는 의견으로 기울고 있다.
※ 기사 전문: 글래스루이스도 고려아연 편에 섰다…임시주총 판 기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