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매일경제, 2025년 3월 11일)
정치권서 MBK 책임론 확산
여야 “18일 국회서 집중질의”
MBK파트너스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MBK는 5년 만의 세무조사로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라고 밝혔지만, 기획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특별 세무조사로 봐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업계 안팎에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두고 모럴 해저드 논란이 일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번주부터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2020년 조사와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사4국이 기획 조사에 착수한다는 점에서 MBK의 탈세 정보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2020년 진행된 정기 세무조사에서 MBK는 역외탈세로 420억원을 추징당했다. 이번 MBK 조사에는 7~8명의 조사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홈플러스 채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피해가 속출한 데 따른 사정당국의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탈세 혐의 자체에 무게가 실렸다기보다는 MBK의 모럴 해저드에 대한 경고 메시지 아니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회피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과거 법정관리, 부도 같은 위기 국면마다 재계 오너들이 사과 표명, 사재 출연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던 사례와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고 대국민 사과를 표명하는 등 진정성 있는 조치를 실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정치권에서도 ‘김병주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 회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오는 18일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김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사 전문: “김병주 회장, 책임 피할수 없을 것”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