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정치권,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M&A’ 잇따라 우려 표명

2025-03-05

(2025년 3월 5일, 이데일리 보도)

 

마리아네트 밀러-믹서 하원의원도 상무부에 서한 보내
“MBK 인수되면 中 핵심광물 통제력 강화될 수 있어”
“미국 독립적 공급망 구축 위해 단호한 조치 취해야”

 

마리아네트 밀러-믹스 美 하원의원/밀러-믹스 의원 홈페이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정치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마리아네트 밀러-믹스(Marianette Miller-Meeks)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M&A_ 시도에 우려를 표했다.
5일(현지시간) 밀러-믹스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다이언 패럴(Daine Farrell) 미 상무부 차관보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밀러-믹스 하원은 “최근 중국과 연결된 기업들이 MBK 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을 상대로 주도하는 적대적 M&A를 통해 기업의 지배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철금속 제련 산업은 중국의 영향력이 큰 분야이며 고려아연과 같은 독립 기업은 현재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가한 핵심광물의 공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밀러-믹스 의원은 지역구가 아이오와주이며 중령으로 예편한 군 장교 출신이다. 현재 미 하원 상임위원회인 에너지및상업위원회(Committee on Energy and Commerce)의 에너지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SAFE(Securing America’s Future Energy)가 실시한 외부 분석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의 적대적 M&A가 성사될 경우 중국이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미국은 우리 경제와 방위를 지탱하는 공급망이 외국의 적대 세력에게 장악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내 광물 채굴 및 정제 역량을 강화하고 동맹국들과의 투자 및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며,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광물 안보 파트너십(Minerals Security Partnership, MSP) 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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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전문: [단독]美정치권,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M&A’ 잇따라 우려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