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럼프 측근’ 잭 넌 하원의원 “고려아연 적대적 M&A, 미국에 위협”

2025-02-21

(2025년 2월 21일, 조선비즈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공화당 소속 잭 넌(Zach Nunn)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가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1일(현지 시각) 잭 넌 하원의원은 다이언 패럴(Daine Farrell) 미국 상무부 차관보 앞으로 보낸 서한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아이오와주 3선거구 대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중국의 위협,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미국과 중국 공산당(CCP·Chinese Communist Party) 간의 전략적 경쟁에 대한 미국 하원 특별 위원회’ 대표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넌 하원의원은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가 주도하는 적대적 M&A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중국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핵심광물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들 광물은 중국의 공급 비율이 압도적인데, 고려아연은 인듐·비스무트·텔루륨의 국내 수요를 대부분 감당하고 있다. 인듐의 경우 전 세계 수요량의 약 11%를 공급한다.

(중략)

넌 하원의원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미국 안보 문제와 직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세계적인 아연 제련기업으로 미국 내에서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걸 저지하기 위해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다. 지금 조처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경제 권력을 무기로 활용하는 상대방 의도에 따라가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기사 전문: [단독] ‘트럼프 측근’ 잭 넌 하원의원 “고려아연 적대적 M&A, 미국에 위협” –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