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매일경제TV, 2024년 12월 24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를 둘러싸고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사모펀드들이 국내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 시장(약정액 기준) 규모는 136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340배 이상 성장한 규모입니다.
일각에서는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한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금산분리’ 제재 목소리가 나옵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52.1%)가 ‘그렇지 않다(23.2%)’는 응답의 2배를 훨씬 넘었습니다.
또 사모펀드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45%가 ‘규제 강화’를 선택했고, 33.6%는 ‘경영권 방어 수단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돈과 자본의 논리로 기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사모펀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으며, 기업 차원의 경영권 방어 수단도 일정 부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