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머니투데이, 2025년 1월 13일)
고려아연은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집중투표제,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대부분의 안건을 찬성했다.
서스틴베스트는 MBK-영풍 측이 반대하는 집중투표제에 대해 “소수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돼 찬성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사 선임 시 각 주주가 1주당 1표가 아닌 선임할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집중투표제가 소수주주 권익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하는 안건과 관련해서는 “이사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 개개인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의견 조율이 어려워지면 이사회 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찬성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MBK·영풍의 경영능력도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MBK의 가치 창출은 주로 전문 경영인 채용, 판매 네트워크와 제품 라인업 강화,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이뤄졌고 투자부터 회수까지 기간은 3~6년 정도였다”며 “재무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운영 방식을 볼 때 MBK가 회사 본업에서 기존 경영진을 대체할 정도로 더 나은 경영능력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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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 경영진의 경영성과와 주주환원 정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현 경영진이 트로이카드라이브로 대변되는 신사업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분명이 했다”고 했다.
※ 기사 전문: 서스틴베스트, 고려아연 ‘집중투표제·이사수 상한’ 찬성 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