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기업 성적표 ‘참담’…MBK, 경영능력에 제기되는 의문

2024-12-12

[뉴데일리 경제, 2024년 12월 12일]

[출처: 뉴스1 ]

경영권 분쟁으로 하반기 내내 자본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려아연이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경영권이 걸린 표 대결을 앞두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MBK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과거 인수 기업들이 실적 악화와 노사 갈등의 악순환 고리가 지속된 만큼 ‘기업 구조 개선’을 고려아연 인수 명분으로 내세운 MBK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지속되고 있다.

(중략)

과거 MBK가 인수한 기업들에서 투자축소에 대한 반발과 구조조정, 노사갈등 등이 발생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 영화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9년 MBK에 인수된 롯데카드는 노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MBK가 지난 2022년 첫 매각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고, 성장을 위한 투자도 줄었다고 주장한다. 매각 시도가 계속되는 동안 실적과 자산 건전성은 악화됐다. 올해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0억원 대비 79.5% 감소했고, 연체 채권 비율도 올해 상반기 말 1.80%로 2022년 6월 말 0.91%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MBK의 또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아직까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회사 실적도 악화됐다. MBK 인수 전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홈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94억원을 기록, 3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9년 MBK에 인수된 영화엔지니어링은 이후 회사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됐다. 인수 당시 영화엔지니어링은 국내 강구조물 시공능력 평가 6년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력 우수 기업이었지만 피인수 7년 만엔 2016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딜라이브와 네파, BHC 등 MBK가 인수한 기업들 역시 유사한 내부 잡음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MBK의 경영 기업들은 인수 첫해보다 3년 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오히려 하락하면서 주주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기사 전문 보기: 인수기업 성적표 ‘참담’…MBK, 경영능력에 제기되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