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영풍·MBK, 흑색선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시도”

2025-01-09

(연합뉴스, 2025년 1월 9일 보도)

 

연합뉴스 인터뷰…”방만 투자 비판하면서, 신사업 투자 계승은 모순”
“MBK, 경영권 가져가면 단기이익 몰두해 고려아연 미래 희생 우려”
23일 임시주총에 집중투표제 등 상정…”국민연금 등 주주 지지 확보할 것”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촬영 김도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9일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영풍·MBK파트너스를 향해 “흑색선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목적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경영권 분쟁 이후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최 회장은 사익이 아닌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와 저희 집안이 고려아연 지분을 몇십% 갖고 있다고 해서 평생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화나 LG, 현대차, 국민연금 등 모든 주주의 지지를 받고 1년에 한 번 이상은 경영에 대해 승인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왔다. 집중투표제를 통해 그런 테스트가 조금 더 까다로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 등이) 제가 너무 방만하게 투자해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공격하면서 동시에 외신 인터뷰에서는 수익률이 높아서 고려아연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하고, 동시에 (제가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계속 진행한다고 말씀하신다. 너무 모순이 많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최 회장이 취임 후 고려아연의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등 3대 신사업을 말한다.

영풍·MBK 측이 최 회장의 신사업 투자에 ‘방만 경영’ 등 잣대를 들이대며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막상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후 이를 계승하겠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것이다.

 

※ 기사 전문: 최윤범 회장 “영풍·MBK, 흑색선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