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
(연합뉴스, 2025년 1월 16일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고려아연에 사외이사로 추천된 인사들의 전문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쏠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달개비에서 개최한 ‘고려아연 이사회 후보 역량 매트릭스(BSM) 평가’ 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선진국 상장기업은 이사진 다양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사회가 기업을 효과적으로 감독하려면 구성원의 역량과 전문성에 다양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12명 중 절반가량이 법률·정책 전문가”라며 “이렇게 가면 기존 고려아연 이사회보다 훨씬 더 편중성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업의 특성상 고려아연이 강조하는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이 친환경인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가 사외이사 추천 명단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광기 ESG경제연구소장도 “MBK·영풍 측 사외이사 추천 후보를 보면 전직 관료와 변호사 등 법률·정책 분야가 과도하고, ESG와 기술 등 기업 혁신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할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향후 자금 회수(엑시트)를 대비해 법률 전문가를 많이 넣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고려아연 측 추천 사외이사 후보 7명은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김광기 소장은 고려아연 측 후보들에 대해 “재무, 기술, ESG, 위기관리 능력 등을 갖춘 인사들로 고루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이사와 여성 이사 포함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기사 전문: “MBK·영풍 추천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문성 법률·정책 편중”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