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에 있어 이그니오 인수의 가치와 의미, 전략적 중요성

2024-12-28

고려아연에 있어 이그니오 인수의 가치와 의미, 전략적 중요성

 

  • 이그니오 및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 이후 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2,860억원…투자가치 크게 초과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기존 제련사업 내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현재 연간 4만 톤의 동 생산 능력을 100% Recycle 원료를 사용하여 연간 15만 톤으로 증산하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 전력망 투자 확대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으로 인해 구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계획되는 연도별 동의 공급량은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고순도 전기동 생산이 가능한 고려아연에게 좋은 성장의 기회라고 판단하였습니다.

 

2028년 모든 투자가 완료되고 연간 15만 톤의 동제품과 부산물인 은, 금, 팔라듐 등 생산 시 그로 인한 추가 매출은 약 1.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30년간의 건식로 운전 노하우를 집약한 1차 건식 동 제련 투자를 1,420억 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100% Recycle 원료 즉 동 제련에 있어 이차 원료를 사용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광산에서 채굴, 이송하는 방식에 비해 확실하게 탄소배출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메탈을 생산하겠다는 고려아연의 미래 사업 방향,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이라는 비전과도 일치합니다.

 

다만 수명이 다한 폐기물을 원료로 하는 사업인 만큼 원료 수급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전자폐기물 관련 기업 인수를 검토해 왔고, 2022년 세계 최대의 전기전자폐기물 발생국인 미국과 프랑스에 소재한 이그니오를 인수함으로써 각국 정부 ESG 규제 강화 및 중국의 공격적인 동 스크랩 확보 등 심화하는 경쟁에서 현지화를 통한 원료의 안정적 수급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이그니오는 전자폐기물 원료 확보, 전처리, 중간제품 생산, 주요 시장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동 이차원료 중심의 밸류체인 완성과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자회사입니다.

 

특히, 관련 밸류체인 대한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 이후 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or 현금창출) 2,860억원을 감안하면 전체 프로젝트의 가치는 전체 인수 금액인 5,800원의 투자가치를 크게 초과합니다. 또한 실제 5,800억원 중 2,000억원은 인수 후 이그니오의 운영자금과 향후 투자자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그니오를 통해 고려아연은 전기전자폐기물 등의 동 스크랩의 안정적인 확보뿐 아니라 신사업 확대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4개(시카고, 샌안토니오, 라스베가스, 애틀랜타)의 Hub를 활용하여 별도 투자 없이 태양광폐패널 리사이클링 사업을 수행 중으로 4월부터 9월 현재까지 미국 현지에서 이미 약 15만 장의 태양광폐패널을 처리하여 알루미늄, 은, 동의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자원순환 사업의 진행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또 다른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향후 미국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사업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미국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이 완료되면 이그니오에서 공급한 폐배터리의 동을 원료로 고려아연이 100% Recycle 동 제품을 생산하고, 그 동제품을 원료로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폐배터리 내의 동 순환구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폐배터리 전처리를 통해 생산된 Blackmass 중 니켈, 코발트 등은 켐코에서 진행 중인 올인원니켈제련소에서 제품화되고 KPC에서 전구체로 생산할 것입니다.

고려아연이 인수한 미국의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의 공장 내부 전경. [고려아연]

 

이와 같이 이그니오는 이차원료를 통한 동생산은 물론 은, 니켈, 코발트 등 비철금속 자원순환의 전진 기지이며, Troika Drive의 전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핵심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