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
(뉴시스, 2025년 1월 3일)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고 있는 영풍의 소액주주들이 국내 상장사 중 최하위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한 해결책 요구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풍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이날 강성두 영풍 사장을 수신인으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번 공개 서한에 참여한 주주들의 주식수는 3만6000주 이상으로 자사주를 제외한 영풍 유통주식수의 약 2.1% 수준이다.
이들을 대리하는 액트 운영사 컨두잇은 영풍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로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76건 발생한 환경·안전사고, 주력사업인 비철금속 제련업의 부진한 성과, MBK파트너스와 맺은 콜옵션계약 내용과 지분 매각 후 현금 활용 방안 부재, 미흡한 주주 환원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이사회에 요구한 내용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원칙 확립과 구체적인 계획 수립 ▲아연 제련 사업에 대한 경영진의 설비 투자 등 유의미한 대책 마련 ▲주요 자산 처분의 불투명성 해소 ▲장부가 기준 4582억원 상당의 비영업 자산(부동산) 매각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5개년 주주환원책 수립,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한 액면분할 등이다.
주주들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 영풍은 장부가 기준 4582억원 상당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를 장부가가 아닌 시가로 재평가할 경우 그 가치는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사업과 무관한 과도한 투자부동산 보유는 저(低)PBR을 야기하는 주 원인이 돼 주주가치를 훼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기사 전문: ‘영풍’ 소액주주들, 공개 주주서한 발송…”상장사 중 PBR 최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