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내일신문, 2023년 3월 11일 보도)

오는 3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주총회는 단순히 이사진을 선임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는 반세기 동안 쌓아온 세계 최대 제련 기업의 경영권을 누가 가질 것인가를 넘어,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향방을 결정하는 엄중한 선택의 갈림길이다. 경영주체의 적격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명확하다. 사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검증된 현재의 성과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이 그것이다.첫째, 제련업은 ‘경험의 과학’이다.
제련업은 수십년간 기술을 축적해야 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50년 넘게 현장을 지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온산제련소를 일궈낸 전문가 집단이다. 반면,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는 MBK파트너스는 제련업 운영 경험이 전무한 사모펀드다.
이미 호주 타운즈빌 등 해외 정재계에서 “경험 없는 자본의 인수를 우려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자명하다. 안전사고나 환경 기준 미달이 기업의 존립을 흔드는 이 업종에서 3년 연속 영업손실과 행정 제재를 반복하고 있는 영풍과 경험 없는 사모펀드의 결합이 고려아연의 정밀한 공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둘째, 경영은 ‘결과’로 증명되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은 경영진의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적대적 M&A라는 경영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4년 연속 영업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조직 관리와 경영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음을 의미한다.
※ 기사 전문: [기고] 고려아연 미래를 위한 주주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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