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2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로 우리 회사는 창립 46주년을 맞이합니다. 창립 반세기가 불과 몇 년 남지 않았음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46년간, 우리는 그야말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제는 지난 시간 속에서 우리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다음 반세기의 도약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세계정세는 변화무쌍하고, 우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의 경쟁력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에 있지 않습니다. 지난 46년간 연마해 온 우리의 경쟁력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기본에 충실하고 명실 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한시도 잊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해 나아가는 데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기업이란 1) 가장 안전하고, 2) 가장 친환경적이고 3) 가장 경쟁력이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소가 중요도 순서로 나열돼 있음을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아무리 가치 있다 하더라도, 우리와 당사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생명과 안전이 그 대가라면, 이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경쟁력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우리가 물려받은 환경보다 더 나은 환경을 후세에 물려주는 일보다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이 두 가지의 요소가 충족이 되어야만 비로소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기업이 될 자격이 주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기업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 완벽한 기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진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1) 실패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직시할 수 있는 조직, 그리고 2) 그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진화가 가능한 조직은 세상의 역경을 피해 갈 수는 없지만 그 역경을 극복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고, 그렇기에 고요하지만 역동적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2020년 새해에는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희망찬 여정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 길은 힘들고 긴 여정이겠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걸어갈 가치가 있는 길입니다. 훗날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봤을 때에도 충분히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한마음으로 이 여정을 함께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기대되는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일
대표이사 사장 최윤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