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논란’ MBK, 국가핵심기술 기업 중국에 매각 시도 전력

2024-12-22

(비즈워치, 12월 22일)

 

두산공작기계, MBK에 인수 후 국가핵심기술 기업 지정
中기업에 매각 추진 후 정부 반대로 무산…美·日에 타진
MBK “근거 없는 외국인 프레임 씌우기” 강하게 반발

 

/그래픽=비즈워치

 

두산공작기계는 2016년 4월 MBK에 인수됐을 당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아니었고 인수 이후인 같은 해 11월에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됐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두산공작기계의 중국 매각을 가로막았다. 결국 정부 반대로 두산공작기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게 어려워지자 MBK는 일본과 미국 등으로 시선을 돌렸다.

업계 관계자는 “MBK가 정부 당국에 여러 차례 중국 기업에 매각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지만 정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내비쳤다”며 “국가핵심기술을 가진 기업을 해외에 매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는데도 이후 일본과 미국으로의 매각을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MBK는 결국 2년 뒤인 2021년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로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약 2조4000억원에 매각했다.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한 지 약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것인데 당초 계획보다 약 2년이 지체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과거 사례를 두고 MBK가 향후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에 대한 M&A에 성공한 뒤 해외 매각을 시도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기사 전문: ‘외국인 논란’ MBK, 국가핵심기술 기업 중국에 매각 시도 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