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일동 입장문

2024-10-13

MBK, 1주만 공개매수되도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취득

공개매수가 목적이 아니라 영풍의 고려아연지분 헐값 인수 노린듯

이러한 비정상적인 공개매수, 규제와 재발방지 필요

 

고려아연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MBK/영풍에 대해 불가피하게 주주와 투자자 분들께 경영진의 입장을 말씀드리고 이번에 드러난 MBK/영풍 공개매수의 본질과 문제점에 대해 밝히고자 합니다.

 

MBK/영풍은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회사의 발전과 가치 제고를 위한 어떠한 구체적 입장이나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것에만 몰두하며 일방적인 허위사실 수준의 재무적 위협과 재판에 대한 자의적인 전망만 그들의 입장으로 강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MBK/영풍은 최초 66만원으로 기습적인 공개매수를 시작하며 고려아연의 가치와 프리미엄이 충분히 반영돼 증액은 없다고 공언하고도, 곧바로 75만원으로 증액하고 다시 자사주 공개매수에 따라 83만원으로 증액하는 등 시장을 교란해왔고, 또한 이들의 여러 근거 없는 주장들과 입장은 이미 시장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고려아연의 재무적 건전성은 MBK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미 심사하고 확인한 것입니다. 이는 MBK/영풍의 공격 이후 10거래일만에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신속하게 2조7천억을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금융을 제공한 사실로 입증되는 것입니다.

금융기관은 은행법, 자본시장법 등의 엄격한 규제와 여신심사규정에 따라 차입금의 사용목적, 신용도, 차입 이후 부채비율과 원리금 상환 능력, 영업이익 등 사업과 재무의 건전성을 전문적으로 심사합니다.

회사가 주당 89만원에 20%를 전량 매수하여 소각하는 경우에도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78%(연결기준 91%)로 여전히 100%미만이고 이 또한 EBITDA(에비타)에 1.3조 수준의 견조한 실적으로 신속한 상환을 완료할 것입니다.

 

법원이 이미 내린 가처분 결정 등 재판은 그 결과와 과정 모두 존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심문 기일조차 지나지 않은 재판에 대하여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예단하고 승소 운운하며 마치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주장을 유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특히, 2차가처분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MBK/영풍 측의 1차 가처분을 기각하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허용했던 바로 그 재판부입니다.

돌이켜 보면, MBK/영풍은 이미 1차 가처분 결정 이전에도 회사의 자사주 취득이 위법하고 금지되는 것처럼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였으나 결국 법원 결정을 통해 모두 기각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MBK/영풍이 현재 2차 가처분 심리와 결정을 앞두고 또다시 유포하고 있는 주장들 또한 마찬가지로 부적절하고 사실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MBK/영풍의 입장문은 그들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을 공격하고 회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본래의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MBK/영풍의 입장문에 따르면 MBK는 공개매수에서 단 1주만 청약을 받아도 현재 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결국, MBK/영풍이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원으로 증액하면서 최소 물량을 없앤 것은 바로 1주라도 청약을 받아 공개매수 성공을 선언하고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취득할 의도임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1주만 취득해도 대주주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수할 수 있다면 MBK는 굳이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취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MBK/영풍의 이러한 공개매수는 자본시장의 근간과 공개매수 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태로 공개매수 제도가 대주주의 지분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에 지나지 않아 엄중한 규제와 재발방지가 필요합니다.

 

국가의 비철금속 핵심소재기업을 어떻게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전혀 없이 오로지 경영권만 빼앗아 기존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오랜기간 일구어 놓은 성과와 미래가치를 약탈하는 사모펀드와 경영실패로 위험이 드러난 영풍은 결코 고려아연 경영의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1주라도 공개매수를 하여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취득하고 고려아연을 공격하겠다는 MBK와 영풍 그리고 그 경영진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로 초래된 모든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주주와 투자자들께서는 MBK/영풍이 유포하는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하시어 회사를 지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려아연 경영진 일동